회사 지옥에서 살아남았더니 진짜 괴물이 되었다 (반전: 지금이 더 행복하다) 프롤로그: 대중교통 때문에 뱀파이어가 된 썰 (그리고 내 새끼손가락이 날 평생 용서하지 않을 이유) (1/2) 28세 김나비를 소개한다. 직업은 숫자 계산꾼이자 파트타임 음모론자, 현재 부산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평범한 사무용 건물 14층에 위치한 대한회계솔루션이라는 베이지색 연옥에 앉아 있다. 그녀의 책상은 전략적으로 구석에 배치되어 있었다—중요한 사람이라서가 아니라, 늙은 퍼그처럼 쌕쌕거리는 에어컨을 마주보는 자리를 아무도 원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나비에게는 이게 완벽했다. 접근하는 사람을 명확히 볼 수 있고, "고대 외계인이 한국의 고인돌을 지었나?"에서 "죽고 싶게 만드는 2분기 경비 보고서"라는 제목의 엑셀 시트로 Alt+Tab을 누를 1분의 여유가 있었다. "나비씨," 박 과장이 지루하게 말했다. 이 남자는 너무 재미없어서 페인트가 마르는 걸 구경하는 것도 그가 너무 따분하다고 불평을 제기할 정도였다. "고객 대조 작업 끝났어요?" "거의 다 했어요," 나비가 답했다. 이는 "3시간 전에 끝내고 도마뱀 인간들이 전세계 김치 시장을 어떻게 조종하는지에 대해 읽고 있었어요"라는 뜻의 회사 언어였다. 박 과장은 눅눅한 상추만큼의 열정으로 고개를 끄덕이고 다른 사람을 지루하게 만들러 뒤뚱뒤뚱 걸어갔다. 나비의 동료들—날씨 이야기를 하는 것도 위험할 정도로 모험적인 대화라고 여기는 인간 스크린세이버들의 집합체—는 실제로 살지는 않으면서 존재하는 일상의 의식을 계속했다. 점심시간에 나비는 2년간 다녀온 그 우울한 김밥집으로 터벅터벅 걸어갔다. 음식이 맛있어서가 아니라 (맛없었다),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의 다른 모든 곳이 만리장성보다 긴 줄이 서 있었기 때문이다. 그녀는 편의점 삼각김밥이 실제로는 정부의 마인드 컨트롤 장치라는 포럼 글을 스크롤하면서 슬픈 참치김밥을 먹었다. 적어도 누군가는 음모론을 재밌게 하고 있네, 그녀는 참치일 수도 있고 고양이 사료일 수도 있는 것을 찍으며 생각했다—이 집에서는 절대 알 수 없었다. 그날 저녁, 바쁜 척하면서 실제로는 새들이 진짜인지 연구하는 (배심원단은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또 다른 스릴 넘치는 하루 후, 나비는 버스 정류장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가을 공기는 상쾌했고, 그녀는 또 다른 인스턴트 라면과 넷플릭스의 밤을 정신적으로 준비하고 있을 때 땅 근처에서 한심하게 펄럭거리는 무언가를 발견했다. 박쥐. 뭔가에 취한 것 같은 작은 박쥐가 5분 전에 날개가 뭔지 막 발견한 것처럼 날고 있었다. "아, 제발," 나비가 투덜거리며 허우적거리는 생물에게 다가갔다. "너는 우아하고 신비로워야 하는데, 실존적 위기를 겪고 있는 것처럼 보이잖아." 박쥐는 그녀를 올려다보며 분개한 표정을 지었다—마치 그녀가 자신의 비행 실력에 대한 논평으로 기분이 상한 것처럼. 그녀는 웅크리고 앉아서 작은 놈을 도와주려고 했다—안전한 곳에 놔주려고. 그때 그 배은망덕한 작은 괴물이 그녀를 물었다. 새끼손가락을. 새끼손가락을. "장난하냐?" 나비가 소리치며 손을 뒤로 빼었다. "모든 손가락 중에서! 엄지손가락은 안 되고? 검지손가락은? 실제로 중요한 뭔가는? 내 손에서 가장 쓸모없는 손가락을 골라야 했어?" 박쥐는 의심스럽게 끽끽거리는 웃음소리를 내며 밤 속으로 날아갔다. 이제는 완벽하게 날아다니며, 마치 그 허우적거리는 것 전체가 정교한 장난이었던 것처럼. "무례해," 나비가 뒤따라 소리쳤다. 피가 나는 새끼손가락을 휴지로 감싸면서. "도와주려고 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