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장난꾸러기 고스트: 소설 - 4부 괴물의 등장 "저기 오래된 나무로 가." 그녀는 초원 끝에 있는 크고 뒤틀린 나무를 가리켰다. "나무를 안고 백까지 세는 거야, 알았지?" 수영은 어머니가 느끼는 위험을 전혀 감지하지 못한 채, 활짝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나무 쪽으로 달려가면서 작은 발로 풀밭을 사뿐히 차며 움직였다. 어머니는 그녀가 멀어져 가는 모습을 지켜보며,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비통함으로 가슴이 무겁게 내려앉았다. 갑자기, 그녀 발밑의 땅이 흔들렸다. 그녀는 알았다. 그녀는 몸을 돌려 자신이 두려워하고 증오하는 존재를 바라보았다. 초원을 찢으며 돌진해오는 그 거대한 형체는 괴물이었다—악마와 악어의 끔찍한 혼종. 붉은 분노가 이글거리는 그 눈, 길고 날카로운 송곳니를 드러내며 뿜어내는 소리는 증오로 가득 찬 지옥의 울부짖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