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장난꾸러기 고스트: 소설 - 5부 어머니의 힘 어머니는 손을 들어올렸고, 떨리는 손가락 끝에 힘을 모았다. 그 순간, 괴물은 멈춰섰고, 격렬하게 몸을 떨며 비명을 질렀다. 검고 어두운 피가 눈, 코, 입에서 흘러나와 초원에 쏟아졌고, 진달래 위로 타르 같은 얼룩을 남겼다. 괴물은 몸부림치다가 점점 작아졌고, 마침내 살과 뼈만 남긴 채 시들고 말았다. 남은 것은 생명이 없는 마른 살점 더미뿐이었다. 어머니는 무릎을 꿇고, 지친 숨을 몰아쉬며 쓰러졌다. 한때 아름답고 고요하던 초원은 이제 죽음의 악취로 더럽혀졌다. 그녀는 떨리는 숨을 고르며 위를 바라보았다. 저 멀리서 수영이 두려움에 찬 얼굴로 그녀를 향해 달려오고 있었다. "나무로 돌아가!" 그녀는 비명 지르며 목소리가 갈라졌다. "어서 가!" 하지만 수영은 공포에 사로잡혀 움직이지 못한 채, 눈을 크게 뜨고 그 자리에서 얼어붙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