作者名称 国旗国籍

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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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04 16:30

저는 솔직히 예전에는 애완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을 잘 이해 못했던 거 같아요
동물들을 싫어하진 않았지만 그렇게

중요한 존재라고 생각하진 않았어요
이렇게 말하면 애완동물 주인들이 기분 상하실 수도 있지만 사실은 애완동물을 키우는 것이 하나의 "사치"라고 생각했어요
다른 생명을 부양하고 책임질 수 있을 만큼 자신과 가족을 위한 것 외에 돈과 시간이 남는다는 게 나쁘다고 생각하진 않았지만 개인적으로 사람들이 그 돈과 시간을 다른 사란들한테 썼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제가 어렸을때부터 봉사일을 정말 많이 했었거든요
어렸을때부터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보면 항상 마음이 아팠어요
장애인, 홈리스, 난민, 노인, 고아, 자연 재해 피해자, 인신매매 피해자 등
이런 사람들과 관련된 봉사일을 해오면서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더 간절해지고 확신해졌어요
저는 충분히 받은게 많으니까 남는게 있으면 항상 다른 사람에게 주고 싶은 마음이 더 컸던 거 같아요
어차피 저는 쇼핑도 안 즐겨서 남는 돈 있으면 기부하고 남는 시간 있으면 봉사일을 하는 걸 좋아했어요
어떨때는 남는게 없어도 애를써서 만들어냈었고요

아무튼 인권에 대한 열정이 깊은 사람이었지만 동물권리에 대한 걱정은 좀 많이 부족했던 거 같아요
미국에선 채식주의자와 비건도 많아지고 있는데 저는 솔직히 아직도 그런 희생을 할 수 있을 만큼 동물을 사랑하지 않는 거 같습니다

하지만 요즘따라 애완동물을 키우고 싶은 마음이 생겼어요
부모님은 동물을 별로 안 좋아해서 집에서 키울 수는 없을 거 같지만 동물 보호소에서 봉사하기로 마음 먹었어요
이미 자난 주에 보호소 가봐서 봉사자 지원서를 받아왔고 이제 허가를 받으면 오리엔테이션에 참석해서 봉사일 시작할 수 있을 거 같아요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다른 사람들 위해 봉사하면서도 즐거웠고 제가 하고 싶어서 한거지만 너무 다른 사람을 배려하려다가 제 자신부터 챙기고 돌봐줘야 되는 것을 잊고 있었던 거 같아요
애완동물을 키우는 사람 보고 깨달았어요
동물을 키우는게 동물만 도와주는 일이 아니라 자신에게도 도움 되는 일이라고
가끔은 너무 바쁘거나 지칠때 사람들이 자신도 잘 챙기진 않잖아요
밥도 잘 안 먹고, 잠도 잘 안 자고, 운동도 안 하고
살려면 이런게 다 기본이고 상식인데 말이죠
그렇지만 예를 들어 강아지를 키운다면 그런 삶의 기본적인 것부터 잘 챙겨야한다는 것을 배우는 거 같아요
강아지를 매일 산책해주면서 자신도 스트레스 받을때 바람도 좀 쐬고 운동도 되고, 강아지 밥 챙겨주면서 하루에 몇번씩 자신도 꼭 시간 맞춰서 식사 제대로 하는 습관을 기르고, 서로에게 도움이 많이 될 거 같아요
그리고 사람한테는 기대할 수 없는 것을 애완동물이 채워줄 수도 있는 거 같아요
집에 들어올때마다 반겨주고
아무에게 털어놓을 수 없는 속마음을 들어주고
힘들때 포근한게 꽉 안길 수 있고
잠자리에 따뜻한 온기와 숨소리로 달래주고
세상기준으로 나를 판단하진 않고 그냥 사랑 받는대로 사랑을 주고
심심할때 놀아주고
아플때에도 곁에 있어주고
정말 진정하고 변하지 않는 친구

최근 몇년간 어떤 마음으로 키울지 이해 좀 할 수 있게 되더라고요
아하 아빠 언니는 해외로 떠나고 엄마는 나보다 집에 늦게 들어오고 하니까 요즘 또 나 혼자서 센티멘털해졌나봐

https://youtu.be/XfdMHZmyl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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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 원진 2019.08.04 16:34

    KR
    JP

    글을 잘 쓰시네요. 문장이 부드럽고 깔끔해요. 부럽습니다 ㅎㅎ
  • Remy 2019.08.04 16:35

    KR
    ES

    생명을 책임지는거라 시작이 어려운거 같아요.
  • 民宇Minwoo 2019.08.04 16:37

    KR
    CN

    Well I am also thinking same with your past opinion about Animal Right,, hm Could I also change when I live with pet? I can't sure
  • Yenny 2019.08.04 16:41

    KR
    EN

    이렇게 생각하고 깨닫고 된 것이 참 귀해요! 🙂 모두가 할 수 있는 생각은 아닌거 같아요~ 누군가를 돕는 것도 쉬운게 아니지만 또 자신도 그렇게 돌보고 사랑해야한다는 것을 깨닫게 된 것 정말 멋져요! 저도 동물을 키우는 것에는 자신이 없는데 그 이유가 끝까지 책임지지 못할까봐였거든요..! 수많은 동물들이 학대를 당하거나 버려지는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슬퍼져서 더 키우고 싶지 않았어요 . 그런데 요즘은 저도 마음이 달라졌어요 애완동물이 사람에게 큰 위로가 되기도하고 때론 친구가 되어주고 함께하는 것만으로도 외롭지 않게 되는 걸보면서 생각이 많이 바뀌었어요 저도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키워보고 싶기도해요 ㅎㅎ
  • Jung 2019.08.04 16:51

    KR
    EN

    I have two dogs who are abandoned from people 그래서 키우기시작했지만... they always make me happy so now they are my family
  • ヒョンギョン 2019.08.04 16:53

    KR
    JP

    저는항상 지진이나 화재같은 일이생기면 어떻게 강아지를 먼저 탈출시킬까 같은일로 걱정을합니다. 취미로 기르는 동물이 아니고 제가 사랑으로 돌봐주고 책임져야할 가족이에요♡
  • Yumi Doo 2019.08.04 16:54

    KR
    ES

    글을 잘 쓰는 것 이상을 넘어 그 마음이 예쁘고 생각도 깊은 것 같아요. 올리비아 님의 글을 읽고 있으면 대화하고 있는 것 같아서 재밌기도 해요. 늘 그렇듯 배울 점도 많고, 이런 생각을 갖고 사는 구나 싶기도 하고요. 저는 강아지를 키우는 사람이지만, 정말 제가 주는 것보다 받는 게 더 많은 것 같아요. 키우는 것도 좋지만, 그렇게 유기견 보호소에서 봉사활동하려는 건 정말 대단한 거에요. 시간과 마음, 물질까지 헌신해야하는 쉽지 않은 봉사인데 정말 멋있고, 같이 봉사하고 싶네요^.^
  • Joseph 2019.08.04 16:59

    KR
    EN

    저는 함께하던 강아지를 하늘나라로 보내고 나니 더이상 반려동물을 키울 자신이 없네요. 강아지들은 정말 사람같아요. 사람이나 다름 없고 얼마나 정이 많은지 몰라요. 더이상 "애완동물" 이라고 부를 수 없죠 "반려동물" 이라는 말도 이상해요. 그냥 친구이고 사람이고, 동료인... 그런 "벗"에 가까운 반려자죠. 저는 사람과 동물 사이에 큰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D 좋은 반려 동물을 만나시길 바랄게요.
  • Lai 2019.08.04 22:15

    KR
    ES

    공감해요☺️
  • マル 2019.08.05 00:36

    KR
    JP

    다른 사람을 위한 희생적인 행동 정말 값지네요 생각해보니 전 봉사활동이라고 해봤자 주기적으로 헌혈하고 인도네시아 가서 봉사활동 한 것 외에는 없네요 ㅜㅜ 진짜 맘도 따뜻하고 인성이 된 분! 🙆‍♂️😄 👍👍👍👍👍 애완동물은 집에서 키운다면 부모님도 좋고 올리비아님도 좋을 수도 있어요 저도 한 때는 부모님이 동물을 되게 싫어해서 집에서 키우지 않았는데 1년 전 엄마가 지인 분께 새끼강아지를 들이고 가족 분위기도 너무 화목해졌답니다~ 집에 올 때 꼬리치며 반기고 애교 부리고 ㅎㅎㅎ 올리비아님이라면 정말 좋은 반려동물 만날 수 있을 거에요 ^^
  • meekyeong 2019.08.05 14:04

    KR
    EN

    다른 생명을 부양하고 책임질 수 있을 만큼 자신과 가족을 위한 것 외에 돈과 시간이 남는다는 게 나쁘다고 생각하진 않았지만 개인적으로 사람들이 그 돈과 시간을 다른 사한테 썼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다른 생명을 부양하고 책임질 수 있을 만큼 자신과 가족을 위한 것 외에 돈과 시간이 남는다는 게 나쁘다고 생각하진 않았지만 개인적으로 사람들이 그 돈과 시간을 다른 사에게 썼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제가 어렸을때부터 봉사일을 정말 많이 했었거든요

    제가 어렸을 때부터 봉사일을 정말 많이 했었거든요

    어렸을때부터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보면 항상 마음이 아팠어요

    어렸을 때부터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보면 항상 마음이 아팠어요

    저는 충분히 받은 많으니까 남는 있으면 항상 다른 사람에게 주고 싶은 마음이 더 컸던 거 같아요

    저는 충분히 받은 것이 많으니까 남는 것이 있으면 항상 다른 사람에게 주고 싶은 마음이 더 컸던 거 같아요

    어차피 저는 쇼핑도 안 즐겨서 남는 돈 있으면 기부하고 남는 시간 있으면 봉사일을 하는 걸 좋아했어요

    어차피 저는 쇼핑도 안 즐겨서 남는 돈 있으면 기부하고 남는 시간 있으면 봉사하는 걸 좋아했어요

    어떨때는 남는게 없어도 애를써서 만들어냈었고요

    어떨 때는 남는게 없어도 애를 써서 만들어냈었고요

    아무튼 인권에 대한 열정 깊은 사람이었지만 동물권리에 대한 걱정은 좀 많이 부족했던 같아요

    아무튼 인권에 대한 열정 깊은 사람이었지만 동물권리에 대한 생각은 좀 많이 부족했던 같아요

    미국에선 채식주의자와 비건도 많아지고 있는데 저는 솔직히 아직도 그런 희생을 할 수 있을 만큼 동물을 사랑하지 않는 같습니다

    미국에선 채식주의자와 비건도 많아지고 있는데 저는 솔직히 아직도 그런 희생을 할 수 있을 만큼 동물을 사랑하지 않는 같습니다

    하지만 요즘따라 애완동물을 키우고 싶은 마음이 생겼어요

    하지만 요즘 애완동물을 키우고 싶은 마음이 생겼어요

    부모님은 동물을 별로 안 좋아해서 집에서 키울 수는 없을 같지만 동물 보호소에서 봉사하기로 마음 먹었어요

    부모님은 동물을 별로 안 좋아해서 집에서 키울 수는 없을 같지만 동물 보호소에서 봉사하기로 마음 먹었어요

    이미 난 주에 보호소 가서 봉사자 지원서를 받아왔고 이제 허가를 받으면 오리엔테이션에 참석해서 봉사일 시작할 수 있을 같아요

    이미 난 주에 보호소 가서 봉사자 지원서를 받아왔고 이제 허가를 받으면 오리엔테이션에 참석해서 봉사일 시작할 수 있을 같아요

    다른 사람들 위해 봉사하면서도 즐거웠고 제가 하고 싶어서 한지만 너무 다른 사람을 배려하려다가 제 자신부터 챙기고 돌봐는 것을 잊고 있었던 같아요

    다른 사람들 위해 봉사하면서도 즐거웠고 제가 하고 싶어서 한 일이지만, 너무 다른 사람을 배려하려다가 제 자신 챙기고 돌봐야 한다는 것을 잊고 있었던 같아요

    동물을 키우는 동물만 도와주는 일이 아니라 자신에게도 도움 되는 일이라고

    동물을 키우는 것이 동물만 도와주는 일이 아니라 자신에게도 도움 되는 일이라고

    가끔은 너무 바쁘거나 지칠때 사람들이 자신도 잘 챙기진 않잖아요

    가끔은 너무 바쁘거나 지칠 때 사람들이 자신도 잘 챙기진 않잖아요

    살려면 이런게 다 기본이고 상식인데 말이죠

    살려면 이런게 다 기본이고 필수인데 말이죠

    강아지를 매일 산책해주면서 자신도 스트레스 받을때 바람도 좀 쐬고 운동도 고, 강아지 밥 챙겨주면서 하루에 몇번씩 자신도 꼭 시간 맞춰서 식사 제대로 하는 습관을 기르고, 서로에게 도움이 많이 될 같아요

    강아지를 매일 산책해주면서 자신도 스트레스 받을 때 바람도 좀 쐬고 운동도 고, 강아지 밥 챙겨주면서 하루에 몇번씩 자신도 꼭 시간 맞춰서 식사 제대로 하는 습관을 기르고, 서로에게 도움이 많이 될 같아요

    그리고 사람한테는 기대할 수 없는 것을 애완동물이 채워줄 수도 있 같아요

    그리고 사람한테는 기대할 수 없는 것을 애완동물이 채워줄 수도 있 같아요

    집에 들어올때마다 반겨주고

    집에 들어올 마다 반겨주고

    힘들때 포근게 꽉 안 수 있고

    힘들 때 포근게 꽉 안 수 있고

    잠자리에 따뜻한 온기와 숨소리로 달래주고

    잠자리에서는 따뜻한 온기와 숨소리로 달래주고

    세상기준으로 나를 판단하 않고 그냥 사랑 받는대로 사랑을 주고

    세상기준으로 나를 판단하 않고 그냥 사랑 받는대로 사랑을 주고

    심심할때 놀아주고

    심심할 때 놀아주고

    아플때에도 곁에 있어주고

    아플 때에도 곁에 있어주고

    최근 몇년간 어떤 마음으로 키지 이해 좀 할 수 있게 되더라고요

    최근 몇 간 어떤 마음으로 키우는지 이해 좀 할 수 있게 되더라고요

  • 올리 2019.08.06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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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R

    @원진 감사합니다~ ☺
  • 올리 2019.08.06 14:51

    EN
    KR

    @Remy 그러게요 어려운 선택일 거 같아요 사람들이 좀 더 신중하게 고민하고 결정하셨으면 좋겠어요 너무 쉽게 버려진 동물들도 많아요 ㅠㅠ
  • 올리 2019.08.06 14:52

    EN
    KR

    @民宇Minwoo I purposely don't watch animal rights documentaries because I'm afraid I'll be convinced to become vegetarian/vegan 😅
  • 올리 2019.08.06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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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R

    @Yenny 그러니깐요 저도 아직 확실히 키울 자신이 없는 거 같아요 ㅠㅠ 버려진 아이들 보면 너무 가슴 아파요 그래서 일단 봉사활동으로만 도와줄려고요 나중에는 키워보고 싶지만 Yenny님도 나중에 키우게 되면 정말 좋은 친구 및 동반자를 만나길 바랍니다~
  • 올리 2019.08.06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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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R

    @Jung Yeah, your dogs are so cute!! I like the idea of pets becoming a part of the family 😊
  • 올리 2019.08.06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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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R

    @ヒョンギョン 와우 마인드가 너무 멋져요!! 완전 감동 😭😭 마음도 정말 따뜻하신 거 같아요 ㅠㅠ 강아지가 손현경님에게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으면서 자라와서 정말 건강하고 건전한 아이일 거 같아요~
  • ヒョンギョン 2019.08.06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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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P

    @올리 감사합니다.하지만 올리비아님 글이 감동적이었어서 얘기해본것이어요😍감사합니다
  • 올리 2019.08.06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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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umi Doo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ㅠㅠ 대화하는 듯이 글을 읽어주시고 댓글 남겨주시는 것 너무 좋아요 정말 감사합니다 하하 아닙니다! 봉사활동은 그저 파트타음이고 집에서 키우는 것은 풀타임이잖아요 ㅋㅋㅋ Yumi님이 저보다 훨씬 더 대단한 일을 하시는거죠 저는 아직 혼자서 키울 자신이 없어서 이런 봉사부터만 시작해보려고요
  • 올리 2019.08.06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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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oseph 아 정말 너무너무 힘드셨을 거 같아요 😔 저도 그런 고통을 견딜 자신이 없네요 정말 사람보다도 더 든든할 때도 있을 거 같아요 Joseph님이 그 친구를 소중하게 아끼는 마음도 소중하고 예쁘고 기억으로는 계속 존재하고 있을 거 같아요 🌸
  • 올리 2019.08.06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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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マル 아하 미국에선 봉사활동과 기부하는 것이 흔한 일이에요 제가 자라온 문화 때문에 이런 분야에 관심 더 가지게 된 면도 있는 거 같아요 부모님도 그럴만한 이유가 있어서 반대하시니까 부모님의 의견도 존중해야 될 거 같아요~ 나중에 혼자 살면 키워볼까 해요 ^_^
  • 올리 2019.08.06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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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eekyeong 와 정말 도움이 많이 됩니다!! 장문의 글을 수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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